로고 SBS Biz

사고 났는데 나 몰라라 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수주 빨간불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15 11:22
수정2025.04.15 11:54

[앵커]

오늘(15일) 서울 한복판 최대 노른자 입지로 꼽히는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되는데요.



여기에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포스코이앤씨는 지난주 자사가 시공한 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로 대형악재를 만났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 4일이 지났지만 대국민 사과 메시지는 없는 모습입니다.

최지수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1일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직후 언론 문의에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론 대응 외에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는 4일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20대 굴착기 근로자는 13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50대 노동자는 아직 발견되지 못한 상황이라 인명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산재 사망사고가 5건 발생했는데요.

노동자 1명이 실종된 이번 사고를 포함하면 모두 6건입니다.

또 지난해 서울 강동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감전사한 사건 관련해 포스코이앤씨가 유족에게 처벌불원서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 수습도 필요하니 재무적으로도 타격이 있겠네요?

[기자]

지난해 포스코이앤씨의 영업이익률이 0%대까지 내려온 상황 속 붕괴사고로 인한 재무적 손실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택경기 부진, 그룹 투자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영업이익률은 2023년 2.0%에서 지난해 0.7%까지 내려왔습니다.

영업이익은 1천400억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신안산선 사업의 포스코이앤씨 몫 사업비는 1조 5천36억 원인데요.

현재까지 7천358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수주잔액은 8천억 원 수준인데 추가 붕괴 우려, 주민 민원에 전면 재검토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계약종료일은 내년 12월인데 재시공으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 공사비 증가, 피해보상비 산정 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는 공격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반등의 승부처로 삼는다는 전략이었지만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롯데렌탈, 중고차 판매업 본격화…부품 6개월 무상 수리
효성ITX, 중국IT기업 상포테크놀로지와 국내 총판 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