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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K푸드 매출 비중 5년 내 2배로"…상폐에 주주들은?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15 11:22
수정2025.04.15 11:51

[앵커]

동원 F&B를 지주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동원그룹은 구조개편을 통해 식품 해외 매출 비중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소액주주들은 득실을 따져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광윤 기자, 구조개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지주사 동원산업 신주를 발행해 동원 F&B 주주들의 기존 주식과 바꾸는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입니다.



결과적으로 동원 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가 되고 코스피에서 빠지는 겁니다.

주식교환비율은 동원산업 한 주당 F&B 0.915주입니다.

두 회사는 오는 6월 11일 주주총회에 관련 안건을 올릴 예정인데, 동원산업은 오너일가, F&B는 동원산업 지분이 지난해말 기준 70%대로 압도적이라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은 동원산업의 경우 약 3만 5천 원, F&B는 약 3만 2천 원에 해당 주식을 사가도록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요.

현재 주가는 동원산업이 3만 9천 원대, F&B 3만 4천 원대로 더 높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동원그룹은 "중복 상장을 해결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당금도 동원산업이 F&B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상장폐지까지 하며 구조를 바꾸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동원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국내외 식품 계열사들을 한데 묶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원 F&B와 동원홈푸드,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세네갈에 있는 스카사 등 4곳이 뭉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22%에 불과한 그룹의 식품 사업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빠른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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