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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과 다음 주 무역협상"…속도전 압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5 11:22
수정2025.04.15 11:41

[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와의 무역 협상 일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협상 대상국에 우리나라가 포함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훈 기자, 한미 무역 협상, 언제 시작되나요?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 장관은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다음 주 무역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지난주 베트남, 이번 주 수요일 일본과의 협상 일정을 함께 소개하면서,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호주, 인도, 일본을 최우선 협상국으로 설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하루 이틀 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LNG와 관련해 한미 간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로선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을 비롯해, 조선업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미국의 25% 상호관세율을 낮춰야 하는 입장입니다. 

[앵커] 

미국 측은 빠른 협상을 원하고 있죠? 

[기자] 

베센트 장관은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교역 파트너국과의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할 것"이라고도 말했는데요. 

우리보다 먼저 협상에 나서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성급하게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센트 장관은 또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내에 "원칙적인 합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정식 무역협정을 체결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간소화된 형태의 합의를 먼저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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