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땅이 폭삭 꺼졌다"…서울 하수관 30%는 50년 넘어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5 07:46
수정2025.04.15 08:33
[25일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도로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땅꺼짐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매설된 하수관로의 약 30%가 50년을 넘긴 '초고령' 하수관으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종로, 용산, 성북, 영등포구 등 지역에서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 비중이 40∼50%대에 달했습니다.
오늘(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하수관로 총연장 1만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천300㎞(30.4%)입니다.
30년 넘은 하수관로는 6천28㎞(55.5%)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과년수가 30년 이상이면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합니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50년 이상 된 하수관 비중은 종로구가 5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구로구(43.5%), 성동구(42.2%)도 40%를 넘겼습니다.
30년 이상 하수관 비율은 종로구(66.3%),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등 순입니다.
노후 하수관은 땅 꺼짐(싱크홀) 주범으로 꼽힙니다.
하수관의 구멍과 갈라진 틈 사이로 새어 나온 물이 땅속의 흙을 쓸어가면서 빈 공간이 생겨 땅이 내려앉는 원리입니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총 867건 중 하수관 손상이 원인인 경우는 394건(45.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외 원인은 다짐(되메우기) 불량(18.0%), 굴착공사 부실(9.8%), 기타매설물 손상(7.0%), 상수관 손상(4.8%) 등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싱크홀 예방을 위해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활용한 지하 공동(空洞) 탐사를 하고 복구 작업을 벌입니다.
다만 GPR은 지하 2m까지만 검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어 주요 위험 요소인 노후 하수관 정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입니다.
시는 매년 약 2천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지만, 노후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에 본래 투입하는 하수도 특별회계 예산 외에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교체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더 신속한 정비를 위해선 시 차원의 예산 확보 노력에 더해 국비 보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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