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예외 없다던 트럼프, 관세 '유연성' 강조…왜?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15 06:48
수정2025.04.15 07:55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놓고 불과 며칠 만에 180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외는 없다던 강경한 스탠스는 내려놓고, 유연성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임선우 캐스터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태도를 바꾸고 있는데, 어떤 때문이죠?
[기자]
자국 기업 CEO들의 원성을 한 귀로 흘려보내기에는 우려가 커질 대로 커진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업계를 돕겠다며 일시적 면제를 시사했는데, 포드와 GM 등 자국 완성차 업체의 올해 비용이 150조 원 넘게 늘어날 것이란 추산을 무시할 수 없었을 테고요.
관세를 예고한 애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유연성 발언이 "기업 로비의 창을 열어주는 셈이다"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물가 불안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서 우리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반도체 관세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고요?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 말했죠.
반도체는 사실상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품목인 만큼,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전자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가 새 관세정책이 단기간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요동치는 물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미시간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지난 조사의 두 배인, 45%로 나타났다 짚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반도체 관세도 앞서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과 같이 다른 흐름을 탈 수도 있을까요?
[기자]
당장 상호관세 면제 여부 논란에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전략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 또 당장 다음 주 내로 공개할 수 있다 말한 것과 달리, 반도체의 경우 무역확장법에 따라 일단 최장 270일간 조사를 시행해야 하는 만큼, 실제 부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AI 경쟁도 관세정책에 부담일 것이란 분석이 있죠?
[기자]
중국과의 AI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반도체에 고율관세를 매기는 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11%에 불과한데, 관세정책이 실리콘밸리의 기술 개발 노력을 훼손하고, 중국과의 경쟁을 약화시킬 위협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는 국채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국채 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 4일이었죠. 30년물 국채금리가 며칠 새 급등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바로 다음 날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고요.
최근 미 상원에 이어 하원이 향후 10년간 최대 7천700조 원을 감세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커진 것도 국채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는 한때 100 밑으로 떨어지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일각에선 고율관세로 미국의 경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나오고 있는 만큼, 우선 숨 고르기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놓고 불과 며칠 만에 180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외는 없다던 강경한 스탠스는 내려놓고, 유연성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임선우 캐스터와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태도를 바꾸고 있는데, 어떤 때문이죠?
[기자]
자국 기업 CEO들의 원성을 한 귀로 흘려보내기에는 우려가 커질 대로 커진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보신대로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도 업계를 돕겠다며 일시적 면제를 시사했는데, 포드와 GM 등 자국 완성차 업체의 올해 비용이 150조 원 넘게 늘어날 것이란 추산을 무시할 수 없었을 테고요.
관세를 예고한 애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관세 유연성 발언이 "기업 로비의 창을 열어주는 셈이다"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물가 불안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에서 우리 입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반도체 관세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고요?
[기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지않은 미래에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 말했죠.
반도체는 사실상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품목인 만큼,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전자제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가 새 관세정책이 단기간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요동치는 물가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실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음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미시간대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요.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향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지난 조사의 두 배인, 45%로 나타났다 짚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반도체 관세도 앞서 자동차나 스마트폰 등과 같이 다른 흐름을 탈 수도 있을까요?
[기자]
당장 상호관세 면제 여부 논란에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 전략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선 사례들과 같이,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는 점, 또 당장 다음 주 내로 공개할 수 있다 말한 것과 달리, 반도체의 경우 무역확장법에 따라 일단 최장 270일간 조사를 시행해야 하는 만큼, 실제 부과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앵커]
AI 경쟁도 관세정책에 부담일 것이란 분석이 있죠?
[기자]
중국과의 AI 경쟁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반도체에 고율관세를 매기는 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11%에 불과한데, 관세정책이 실리콘밸리의 기술 개발 노력을 훼손하고, 중국과의 경쟁을 약화시킬 위협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는 국채에 대한 우려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국채 시장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 4일이었죠. 30년물 국채금리가 며칠 새 급등하면서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바로 다음 날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고요.
최근 미 상원에 이어 하원이 향후 10년간 최대 7천700조 원을 감세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커진 것도 국채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는 한때 100 밑으로 떨어지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일각에선 고율관세로 미국의 경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나오고 있는 만큼, 우선 숨 고르기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