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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일부 전자제품 관세 면제에 일제히 강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15 06:48
수정2025.04.15 07:14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증시도 일부 전자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 소식에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비록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단 당장은 고율 관세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심이 살아났고요.

미국 백악관에서 EU와 관세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것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국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는 2.14% 올랐고요.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도 모두 2% 넘게 뛰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채권 시장은 오랜만에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국채금리는 오늘(15일)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간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관세 면제를 추가적으로 시사하면서 초강경 관세 정책에서 일부 후퇴한 것이 셀 아메리카 현상을 진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또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서 경기가 크게 둔화하면 금리를 생각보다 더 많이 내려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채 매수세가 거세졌는데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p 떨어지면서 4.38%에서 마감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 0.1%p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오펙에서 올해와 내년에 대한 원유 수요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관세 유예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 하방을 지지해 줬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05%, 0.32% 올랐습니다.

반면에 금값은 오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습니다.

금 선물은 0.52% 떨어져 온스당 3227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늘 시장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오늘 공개된 지표는 여전히 관세에 따른 여파에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시켰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나온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전망과 마찬가지로 뉴욕 연은에서 집계된 조사에서도 1년 후 인플레이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나타나 직전치 보다 0.5%p나 뛰었습니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죠.

또 실업률에 대한 우려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설문 조사에서 1년 후 실업률이 더 높아질 확률은 44%로 나와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가계 재정 상황이 1년 후에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30%까지 올랐는데, 이를 보면 향후 1년 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이 점점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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