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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엔비디아 "美서 4년간 700조 규모 AI인프라 생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15 05:55
수정2025.04.15 06:22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엔비디아 "美서 4년간 700조 규모 AI인프라 생산"

먼저 로이터통신입니다.

엔비디아가 앞으로 4년 간 미국에서 최대 5천억 달러, 우리 돈 7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파트너인 TSMC 등과 함께 반도체 제조업을 미국으로 상당 부분 옮기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미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서 블랙웰 생산을 시작했고, 텍사스에서는 폭스콘, 위스트론과 함께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밝히면서, 이번 생산이 미국 내에서만 제조되는 AI 슈퍼컴퓨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젠슨 황 CEO는 관세로 인한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 내 생산에 나서겠다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업 불러들이기 모토에 발맞추고 나선 모습입니다.

◇ 골드만삭스, 1분기 호실적…변동성에 트레이딩 '활짝'

실적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골드만삭스가 호실적을 올렸다는 CNBC 기사도 보시죠.

골드만삭스가 1분기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순익은 우리 돈 6조 5천억 원에 달해, 1년 전보다 15% 늘었는데요.

특히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대폭 늘어난 건데요.

다만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투자은행 수수료는 8% 감소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 모건스탠리·씨티그룹, 기업실적 전망 '하향'

그런가 하면 월가에선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가 올해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내려 잡았습니다.

씨티그룹은 S&P500 지수의 올해 연간 목표치를 종전 6500에서 5800으로 내려 잡았는데요.

편입 기업들의 주당 순익을 255달러로, 종전 270달러에서 낮췄고요.

모건스탠리 역시 올해 EPS 전망치를 271달러에서 257달러로 내렸습니다.

씨티는 "상호관세 유예로 단기적인 침체 가능성을 낮추긴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 평가하면서, 또 요동치는 10년 물 국채금리가 5% 이상으로 급등하면 S&P500이 5천 선 아래로 폭락하고, 지난주 저점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 "고율관세로 美 경제 근간 흔들릴 수 있어"

트럼프 관세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전방위적인 고율관세 때문에 미국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지적했는데요.

그간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이용해 높은 천문학적인 채무를 감당해 왔지만, 달러와 국채 가치가 급락하면서 국가재정 운용에 차질을 빚을 것이다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무역전쟁 속에 미국 경제가 치닫는 형국을, 과거 90년대, 주가와 국채, 엔화 가치가 모두 급락하는 '트리플 약세'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었던 일본에 빗대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달러인덱스는 최근 100선 밑으로 급락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요동치면서, 신문은 트럼프 관세가 다른 어떤 곳보다 미국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큰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해석했습니다.

◇ 제조업 강국 꿈꾸는 트럼프…"피해가 이익보다 클 것"

월스트리트저널의 해석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경제학자들이 관세로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릴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했는데요.

피해가 이익보다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현재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는 전체의 10%도 채 안되는데, 미국 산업이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미 재편된 상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난다 한들, 민간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낮을 것이란 지적이고요.

관세로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미국산을 포함한 다른 상품과 서비스 지출이 줄어들게 돼 형편만 더 나빠질 것이다 경고했습니다.

◇ 트럼프 관세, 글로벌 명품시장에도 '찬물'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글로벌 명품시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관세 여파로 올해 미국 주도의 명품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 났다고 전했는데요.

양대 소비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명품업계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명품업체 한 임원은 미국으로 향하는 화물에 대한 관세율을 일주일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세 번이나 변경해야 했다면서, "불확실성은 소비자 심리에 절대적인 독"이라고 지적했고요.

월가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앞서 올해 럭셔리 부문 매출이 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태도를 180도 바꾸고 2% 감소로 전망을 바꿨고요.

바클레이즈 역시 업계 선두 구찌의 1분기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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