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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서 4년간 700조 규모 AI 인프라 생산 계획"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15 04:15
수정2025.04.15 05:41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앞으로 4년간 미국에서 최대 5천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현지 시간 14일 블로그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100만 평방피트(9만 3천㎡) 이상의 제조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블랙웰을 이미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앰코 테크놀로지, 실리콘웨어 정밀산업과 패키징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텍사스에서는 폭스콘, 위스트론과 함께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12∼15개월 안에 대량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 내에서만 제조되는 AI 슈퍼컴퓨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됩니다.

아울러 이 제조 시설의 설계와 운영을 위해 자사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맞춤형 자동화를 위한 로봇도 자체 제작할 예정입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교역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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