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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23조 날아갔는데…2.5조 추가 베팅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14 17:45
수정2025.04.14 18:35

[앵커]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유 규모가 올 들어 23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그런데도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관세 부과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주에만 2조 5000억 원어치를 추가로 쓸어 담았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주식에 투자한 20대 김재하 씨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부과 소식에 속앓이 하고 있습니다. 



[김재하 / 서울 서초구 : 하루에 등락폭만 비트코인 오르락내리락하듯이 하고 있는데 어떤 날은 관세 부과, 또 철폐, 유예, 더 때린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증시를) 개인투자자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는 아니잖아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지난 10일 기준 132조 8200억 원으로 연초보다 약 23조 원 증발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쏠린 매그니피센트7(M7)을 중심으로 한 주가 급락에 보관액이 급감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출렁였지만 주가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의 순매수액은 2조 5천억 원으로 직전주보다 3배 넘게 더 사들였습니다. 

특히 주가 움직임의 2~3배 수익을 꾀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도 몰렸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품 등 '빅테크' 추종 ETF에 투자를 늘렸습니다. 

[조준기 / SK증권 연구원 : 레버리지라는 게 이제 리스크도 높이지만 리턴도 높일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 들어올 만하다고 보는 인식이 좀 큰 것 같아요. (레버리지 상품은) 길게 가져가는 건 당연히 바람직하지 않고요.]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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