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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농심·오리온 등 5개 식품사 '담합' 의혹 조사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14 14:28
수정2025.04.14 14:54

[앵커] 

물가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식품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전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농심과 오리온 등 주요 식품회사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업체들이 짜고 가격 올렸는지 보겠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14일) 오전 식품회사 5곳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대상이 된 식품회사는 농심, 오리온, 해태,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등 다섯 곳입니다. 

공정위는 이들이 사전에 협의해 가격을 동반 인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7일 내부 회의에서 최근 물가 상승과 관련해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있는지 철저히 감시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6% 오르면서, 2.1% 오른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는데요. 

지난 1월부터 식품 업체 11곳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한 데다, 이번 달 초에도 오뚜기, 오비맥주, 롯데리아 등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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