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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폭락 오히려 좋아?…서학개미 폭풍 쇼핑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14 11:18
수정2025.04.14 11:51

[앵커]

해외주식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올해 미국 증시 보유액이 23조 원이나 사라졌습니다.

특히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서학개미들의 최선호주인 매그니피센트 7, 일명 M7의 주가가 하락한 탓인데요.

그런데도 서학개미들은 지난주에만 2조 5천억 원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후 기자, 연초 대비 20조 원 넘게 빠진 상황이죠?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935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133조 8740억여 원인데요.

연초 1097억 1천만 달러, 우리 돈 157조 160억여 원과 비교해 15%인 23조 원 빠진 수치입니다.

특히 서학개미의 최선호 종목인 테슬라 주가가 36% 넘게 하락한 영향이 큰데요.

올해 초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 237억 달러 규모를 쥐고 있었지만 지난 10일 17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와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 역시 주가 하락과 맞물려 보유주식이 줄면서 이 같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제 또 지난주에 증시가 역대급 변동성을 보였잖아요.

그런데도 서학개미들은 2조 5천억 원 규모를 추가로 사들였죠?

[기자]

지난주 서학개미들은 17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 5천억 원을 순매수했는데요.

미국 주식 순매수는 직전 주에 9억 달러였고, 그 전주에 3억 7400만 달러 규모였습니다.

지난주는 2주 전보다 규모가 약 5배 급증한 셈입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주가 움직임의 2~3배 수익을 꾀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위주로 골라 담았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지난주에 이어 앞으로도 변동성은 지속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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