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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국으로…LG 가전짓고, 포스코, 현대제철 손 잡나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14 11:18
수정2025.04.14 13:29

[앵커] 

포스코가 현대제철과 미국에서의 합작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관세장벽을 넘기 위해서 국내 1, 2위 철강업체가 힘을 합치는 모양새입니다. 

정광윤 기자, 구체적으로 어떻게 손을 잡겠단 건가요? 

[기자] 

포스코는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9년부터 해당 제철소를 본격 가동해 현지에서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투자금 총 58억 달러, 우리 돈 8조 5천억 원 가운데 절반을 외부투자와 차입 등으로 충당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포스코가 유력한 외부투자자로 떠오른 겁니다. 

성사될 경우, 현대제철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포스코는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경쟁사와 손잡는 것까지 고려하는 건 꽤 이례적이죠?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체 1·2위를 다퉈왔는데, 지난달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수입 철강에 25% 고율 관세를 매기자 두 곳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철강업계는 이미 몇 년째 중국발 공급 과잉과 내수 부진으로 업황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경쟁자들과 동맹까지 검토하는 모양새인데요. 

포스코 측은 "미국과 인도를 투자처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고, 인도는 파트너사와 제철소 건립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미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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