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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트럼프 '웃픈 후퇴'…中 시진핑은 요지부동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4 05:52
수정2025.04.14 07:17

[앵커]

들으신 것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 제외 결정을 내렸지만, 품목관세 부과 방침을 강조하면서 불확실성만 커졌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은 아직까지는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데요.

어떤 배경과 이유가 작용하고 있는지 김성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박에도 관세 정책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 뭔가요?

[기자]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인데요.

앞서 현지시간 11일 미 관세국경보호국이 상호관세 제외 대상으로 공지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메모리칩 등 20개 품목을 보면, 상당수는 당장 미국 내에서 대체가 어렵고 자국 내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품목의 지난해 미국 수입 규모는 3900억 달러고, 26%가량은 중국에서 들어왔는데요.

중국에 대한 최대 145% 관세가 적용되면, 가격 인상과 함께 미국 내 물가 인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80%가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관세 영향에 미국 내 가격이 두 배 이상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소비자 불만까지 커지자, 관세 기조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인데요.

하지만 앞서 들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단지 상호관세와 중첩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관세전쟁 양상의 키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쥐고 있는데, 양측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중국은 이번 상호관세 제외 품목 발표에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발걸음을 내디뎌 상호관세란 잘못된 처사를 철저히 취소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보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뜻을 계속 밝히고 있는데요.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고,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협상은 언제쯤 이뤄질까요?

[기자]

양측이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본격적인 협상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중국과 실무진 차원의 대화를 나눴지만, 결국 양국 정상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대화 여부에는 "당장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90일간 상호관세가 유예된 나머지 국가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로이터 통신은 앞서 트럼프 1기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자동차·철강 관련 규정 개정에만 8개월이 걸린 점과, 미 무역대표부 핵심 보직 공석 상태 등을 들어 90일 내 협상 타결을 회의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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