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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뛰니 화장품도 '들썩'…아모레퍼시픽 또 가격인상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11 17:46
수정2025.04.11 19:00

[앵커] 

이미 곳곳에서는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며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식품 회사들이 주로 가격을 올렸는데, 인상 행렬이 화장품 업계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최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에스쁘아의 인기 피부화장용 제품입니다. 

이달 초 가격이 2천 원 올라 4만 원대가 됐는데, 색상만 추가됐을 뿐 핵심 성분은 그대로입니다. 

에스쁘아 측은 "제품 리뉴얼로 가격이 인상됐다"며 "다른 쿠션 라인과 가격이 같아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자회사 에뛰드는 연초 섀도우 가격을 9% 올렸고, LG생활건강을 비롯해 샤넬과 디올 등 명품 화장품, 랑콤 등 면세점 화장품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정수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품이나 기업이 선도적으로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서 눈치 보다가 동반해서 올리거든요. 약간의 시차를 두고 다 같이 올리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되고요.] 

통계청이 집계하는 화장품 물가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8%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 2.1%보다 높았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꾸준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정부의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며 최근 식품과 외식 기업 약 40곳이 이미 제품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다른 영역까지 가격 인상이 확산되며 소비자 지갑을 더 얇게 만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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