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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엔 콧방귀…트럼프, 국채 하락에 움직였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4.11 17:45
수정2025.04.11 18:32

[앵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가 오늘(11일) 낮 장중 한때 100선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런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국 국채 가격 급락세와 동반 진행되고 있는데요.

증시 폭락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채 수익률이 치솟자 상호관세 의지를 꺾을 정도였습니다.

금값은 고공행진인데,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뭔지 엄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채권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증시 폭락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자, 상호관세 의지를 꺾은 겁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입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치솟은 것은 그만큼 가격이 떨어졌고, 많이 팔아 치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9%를 밑돌아 위험자산을 빠져나온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역할을 했지만, 이번 주 들어 오르더니 상호관세가 발효된 직후 아시아 주요 거래시간대에서 4.5%를 넘기며 급등했습니다.

[민경원 / 우리은행 연구원 : 중국 쪽에서 (미국 국채) 매각을 하고 있다고 시장에서도 많이 의심을 하고 있어요. 강력한 수급 주체였던 중국이 이탈을 한다는 시그널까지 같이 줄 수 있다 보니까 시장에서 미국 국채에 대한 매수 동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이고요.)]

미국 정부도 국채 금리 상승에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도 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4%대로 올라섰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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