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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충성지표' 선불충전금 다들 느는데…G마켓 또 감소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4.11 14:25
수정2025.04.11 16:43

[앵커] 

온라인에서 쇼핑할 때 각종 '페이' 서비스에 미리 금액을 충전해 두고 쓰는 분들 많으시죠. 

플랫폼들 입장에서는 언제든 돈을 사용할 준비가 된, 이른바 '충성 고객'을 판별하는 주요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에서 이런 충전금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기에 빠진 G마켓에선 또 금액이 줄었습니다. 

신채연 기자, 일단 현재까지 공개된 선불충전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1분기 말 기준 네이버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직전 분기보다 1.5% 증가한 약 1천57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컬리의 선불충전금도 14.7% 증가해 4억 3천만 원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의 선불충전금도 약 599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 늘었습니다. 

업계 1위 쿠팡과 11번가는 아직 충전금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재까진 대부분 업체에서 선불충전금이 늘었는데, G마켓은 감소세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또 다른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인 G마켓의 지난 1분기 선불충전금은 직전 분기보다 10.6% 줄어든 약 25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2년 1분기에는 500억 원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12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입니다. 

G마켓은 사용 독려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선불충전금이 줄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G마켓은 지난해 연간 적자가 674억 원으로 2023년의 320억 원보다 적자폭이 커져 위기에 빠진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G마켓, 알리익스프레스를 모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충성 고객의 지속적인 외면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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