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마트서 韓선크림 동났다"...'트럼프발 관세' 미국인 미친듯이 사재기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1 14:23
수정2025.04.11 14: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인들이 장바구니에 앞다퉈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토대로 미국인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 내 수입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사재기에 나선 품목 8개를 추렸는데, 이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추고 화장품의 역할도 하는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습니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을 차단하고 질감이 산뜻하며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울린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유명해 소비자들이 이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아시아나 유럽 지역과 다르게 자외선 차단제를 의약품으로 규제하고 있어 한국산 선크림처럼 위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셜미디어 레딧에서는 '지금 구매해야 할 미용 제품'으로 한국산 선크림이 꼽혔는데, 한 레딧 사용자는 좋아하는 선크림을 1년 치나 구입했다면서 "미국산 선크림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마른 김과 고양이 사료, 인스턴트 커피, 가발 등에 쓰이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향수, 웨딩드레스 등도 사재기 품목으로 꼽혔습니다.
김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수입되므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미국 내 스시집 운영자들이 일본 등지에서 김을 미리 사들여 비축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사료의 경우 식품 재료 가격과 포장에 쓰이는 양철판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자, 수입산 사료를 먹는 반려 고양이를 위해 이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인들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과 웨딩드레스, 유럽에서 생산되는 인스턴트 커피와 향수 등을 관세 부과 전 구매하기 위해 나섰다고 WP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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