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장사 100여곳 4조원 자사주 매입…'美관세충격' 증시 부양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1 13:17
수정2025.04.11 13:29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에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지난 7일 중국 상하이 시내 한 전광판에 증시 상황이 나타난 모습. (EPA=연합뉴스)]
중국 대표 상장사들이 미국의 '관세폭탄' 충격에 최근 급락했던 자국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200억위안(약 3조9천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가스 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와 가전업체 메이디(美的·Midea),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등 상장사 100여곳이 이번 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CATL은 지난 7일 최대 80억위안을 자사주 매입에 쓰겠다고 밝혔고, 페트로차이나는 8일 최대 56억위안을 들여 지배주주의 지분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해양석유(CNOOC)는 49억위안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고, 메이디는 자사주 매입을 위해 30억위안을 확보했습니다.
이들을 비롯한 100여개 상장사가 계획하는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200억위안에 이른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앞서 중국 국부펀드들이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잇따라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며, 중국 국유 투자사인 중국청퉁그룹과 중국궈신은 지난 8일 총 1천억위안을 들여 ETF와 국유기업 주식 보유량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충격에 지난 7일 급락했다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뒤이어 발표한 상호관세 90일 유예에서 제외됐지만 분석가들은 자사주 매입에 더해 당국의 재정·통화정책 완화기조 강화와 경기부양책 등이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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