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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잡아라…네이버·SKT, B2C AI 서비스 강화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4.11 11:32
수정2025.04.11 11:37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좀 더 이용자 옆으로 두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달아오르는 건 '검색'에 AI를 결합하려는 시도인데, 네이버와 SK텔레콤은 크롬이나 웨일 등 브라우저에 탑재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네이버는 크롬과 웨일 브라우저에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각각 출시했습니다. 

먼저 네이버 자체 브라우저 웨일에서는 사이드바에 하이퍼클로바X를 통한 AI 검색을 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데, 사이드바에 추가하고, 로그인만 하면 하이퍼클로바X로 대화형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이미지 및 음성 처리 능력까지 갖추면서 클로바X에서 이미지 업로드를 통한 검색과 대화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네이버 검색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AI 브리핑'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요약된 답변과 콘텐츠 출처를 함께 보여주고, 검색 맥락에 맞는 개인화된 추천 기능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권발급하는 방법'을 검색하면 AI브리핑이 정부·공공기관의 공식 출처를 활용해 답변을 요약한 뒤 관련 질문과 함께 페이지 링크도 남기는 식입니다. 네이버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하반기 감정 및 맥락을 이해하는 음성 대화 검색이나 기업 고객 맞춤형 솔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SKT, 구글 크롬브라우저에 '에이닷' 확장 프로그램



SK텔레콤도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에서 쓸 수 있는 ‘에이닷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크롬 확장앱으로 추가하면 PC 크롬에서 열린 네이버나 구글 등에서 검색한 결과를 우측에서 '키워드 핵심 요약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A.X)를 포함해 퍼플렉시티의 소나, GPT-4o 미니, 클로드 3.5 하이쿠 중 한 가지 모델로 요약 결과를 따로 볼 수 있습니다. 에이닷이 제공하는 구글의 제미나이 2.0 플래시, 퍼플렉시티의 소나 프로, GPT o3 미니 등 다른 AI 모델의 요약 결과를 보고 싶다면 ‘에이닷에서 다양한 LLM 모델과 대화하기’ 버튼을 눌러 에이닷 웹에 로그인하면 됩니다. 추후 SK텔레콤은 문서 생성, 영상 요약 기능 등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자체 AI LLM 모델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들이 검색과 브라우저로 진출한 배경으로는 AI 고도화에는 데이터 확보와 다량의 학습이 필수란 점과 함께 브랜드 노출 강화 등이 꼽힙니다.

이미 해외 빅테크들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구글은 검색에 제미나이를 적용한 'AI Overview' 기능을 선보이면서 검색 요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브라우저 'Edge'에 코파일럿을 추가했습니다. 오픈AI도 작년부터 자체 웹브라우저를 만들어 챗GPT와 연동하게 한다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중입니다. 퍼플렉시티도 '코멧(Comet)'이란 이름의 자체적인 브라우저 출격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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