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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찔끔 출연'…홈플러스 투자자 '집단 고소'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4.11 11:29
수정2025.04.11 14:10

[앵커]

석연찮은 기업회생 신청으로 금융당국 등의 조사를 받고 있는 홈플러스와 그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투자자들의 고소장을 받게 됐습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채권의 투자자들이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을 포함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단 고소장을 제출한 건데,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대한 기자, 먼저 투자자들 움직임 어떻습니까?

[기자]

소장을 낸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신용카드 대금을 기반으로 발행한 유동화 전단채에 투자한 사람들인데요.

법인 포함 약 120여명이 김병주 MBK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습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가 전단채 상환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증권사들로 하여금 안정적인 상품으로 소개하도록 하고, 투자자들이 매수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투자자 측 추산 손해는 약 900억 원, 투자자 중 80%는 1억~3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는 피해자들을 추가로 모집해 2차 200명, 3차 600명을 목표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병주 회장이 이미 사재를 내놨다는 얘기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홈플러스에 수백억 원 규모의 사재를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재는 현재 홈플러스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소상공인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홈플러스는 또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600억 원을 조달하며 주주사 주요 임원이 보증을 섰다고 밝혔는데, 김병주 회장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재 출연에 대해선 일부 집행되고 있는 부분은 있으나 금액이 확정되진 않았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입니다.

다만, 정치권과 채권단 등에서는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자금이 갚아야 할 규모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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