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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조이고, 지방 푼다…은행권 핀셋규제 본격화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4.11 11:29
수정2025.04.11 13:39

[앵커] 

은행권이 집값 과열양상이 나타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추이를 주요 지역 단위로 세분화해 살피기로 하면서 은행권도 '핀셋 규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나리 기자, 오늘(1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은행들이 있다고요? 

[기자] 

신한은행이 토허제 4구(강남, 서초, 송파, 용산)를 제외한 지역에 대해서는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합니다. 

지난해 9월 무주택자에게만 주택구입 자금대출을 허용했던 규제를 완화한 것입니다. 

토허제 4구는 기존처럼 1주택자는 매도조건부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체 가계대출이 최근 2조 원 넘게 감소함에 따라 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 완화를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농협은행은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30년인 최장 대출 기간을 40년으로 늘려 대출 부담을 줄여줍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 가계대출 지원 및 지방 자금공급 활성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강남을 포함한, 수도권 대출 규제'에 좀 더 집중한다는 얘기군요? 

[기자] 

현재 1주택자에 대한 주담대의 경우 국민·기업은행은 수도권에 대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에서만 대출을 내주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서울 지역에 한해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강남·서초·송파·용산 지역에 유주택자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이 이뤄지면서 강남권의 가계대출이 이달과 다음 달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음에도, 금융당국은 이달을 가계대출 관리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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