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줄어들까?…서울교통공사, 인사제도 개선 노사 TF 만든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4.11 11:01
수정2025.04.11 11:53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참여 TF를 꾸리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12월 노사가 합의한 내용에 따라 최근 양측이 참여하는 TF 운영계획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노사가 공정한 인사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직원들 사기 진작 및 성과기반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TF 인원 구성은 노조 측에선 서울교통공사 3개 노조인 교통공사노조, 통합노조, 올바른노조에서 각 TF 참여인원을 별도로 추천하고 사측에선 인사처장, 인사계획팀장, 인사운영부장, 담당부장 등이 참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TF 운영일정과 방식은 이달 중 1차 회의 통해 별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사관계가 순탄치 않은 대표적인 공공기업 중 하나로, 매년 말 노사의 임금·단체협상 실패로 서울 지하철 파업을 반복해오고 있습니다.
철도업 특성상 노조는 승객과 노동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충분한 인력을 요구하는 반면, 회사는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면서 구조조정을 제시해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잦습니다.
운전, 관제, 유지보수 등 업무가 고강도이며 교대근무도 많은 만큼 외주 인력 사용, 처우 불안 등 인사제도 전반에 관한 갈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노조 측은 TF 통해 근무평가제 개선 등 공정한 인사관리 방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특정 직렬에 특정 직급이 몰린 상황에서 근무평가 시행하게 되면 성실히 근무했음에도 상대적으로 평가를 높게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근무평가는 평가급, 승진과도 연결됩니다.
또 서울교통공사의 '특별 승진제도'에 대해 일부 MZ직원들의 반대가 심한 상황입니다. 특별 승진은 특별한 공로가 있을 경우 시험 절차 없이 추천 등으로 간부급까지 승진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 2023년 도입됐습니다.
원래 공사 직원들이 이후 4급에서 3급 간부로 승진하기 위해선 2년 연속 우수한 근무평가를 받고 시험과 면접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연말에 진행되는 특별 승진의 경우 시험 절차 없어 불공정하고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사측은 노사 TF 구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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