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 둔화 징후 '컨테이너 예약 절반으로 뚝'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4.11 10:36
수정2025.04.11 13:38
[미국 리버티항의 화물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무역이 둔화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 기간에 협상이 어떻게 타결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각국에 대한 기본관세 10%는 유지되고, 미·중 간 무역 갈등도 격화되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급망 데이터 수집업체 비지온(Vizion) 자료를 인용,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 세계 컨테이너 예약이 직전 7일간보다 49% 감소했다고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컨테이너 예약도 36% 줄었습니다.
이 기간 미국의 수입은 64% 감소했습니다.
카일 헨더슨 비지온 최고경영자(CEO)는 "매달 수백만건씩 선적이 되는 물류 업계에 요즘은 관망세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앞서 보도했습니다.
미국 공작기계업체 하스 오토메이션은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 생산량을 줄이고 1천700명 근로자의 초과 근무도 없애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라나 사제디 이코노미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 후 낸 보고서에서 "국가별 관세율의 급격한 변동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협상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겠지만 기업과 시장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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