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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유럽증시, 일제히 상승…관세 유예 호재 하루 늦게 반영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4.11 06:56
수정2025.04.11 07:14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 유럽증시

유럽 증시는 관세 유예 호재를 하루 늦게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유럽도 트럼프의 조치에 화답하며 다음 주부터 시행할 미국산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유예한 것도 투심에 도움이 됐는데요.

주요국 마감 상황 보면 영국 FTSE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3.04%, 4.53% 올라 2022년 3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요.

프랑스 CAC 지수도 3.83% 뛰어 2022년 10월 이후 하루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시적으로 국가별 상호관세가 유예됐지만 중국과는 무역 전쟁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다시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간밤 예상외로 CPI가 깜짝 개선세를 보이자 단기물 위주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08%p 떨어진 가운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11일) 30년물 국채 경매가 견조한 수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밤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813%로 결정돼 입찰 당시 시장 금리보다 2.7bp 낮게 책정됐고, 응찰률과 간접 낙찰률 모두 전달 대비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최근 채권 시장에 나타난 투매에도 이번 주 예정된 두 차례의 장기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여 여전히 국채 매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10일)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경제 대국인 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경우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 힘을 얻은 탓인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66%, 2.93% 떨어졌습니다.

오늘 달러화는 크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된 데다가 소비자 물가 지수가 5년 만에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끼쳤는데요.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101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유로화는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달러엔 환율도 145엔까지 내렸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표들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관세로 인한 효과를 완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예상 밖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3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대비 0.1% 떨어져 5년 만에 최저치까지 내렸고요.

전년대비로도 2.4% 오르는 데 그쳐 전망치와 직전치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또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달 대비 0.1%, 전년 대비로 2.8% 올라 모두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이번 수치가 떨어진 데는 휘발유 가격과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크게 완화된 덕분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양호한 CPI 데이터에 대해 현재 부과된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은 향후 몇 차례의 CPI 보고서에 나타날 수 있다면서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용 시장 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천 건 늘어난 22만 3천 건을 기록했고요.

계속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185만 건으로 나와 전주 대비 4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현재 정부효율부의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노동 시장에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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