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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롤러코스터도 이런 롤러코스터가 없을 것 같은데요.



뉴욕증시가 역사를 쓴 지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 2.5%, S&P500 지수는 3.46%,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떨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하루만에 다시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중국은 보복관세를 매기기 시작했고, 미국의 대중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로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하고 싶단 의사를 밝히면서, 무차별 투매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필수 소비재만 소폭 오르고 대부분 하락했는데요.

기술주는 4.55% 하락했고, 특히 유가가 다시 급락하면서, 에너지업종이 6% 넘게 크게 빠졌습니다.

시총상위종목도 대부분 경고등을 켰는데요.

먼저 애플은 4.24% 하락했습니다.

미중 관세전쟁이 치킨 게임으로 치달으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애플이 관세의 영향을 덜기 위해 인도에서 600톤의 아이폰을 끌어오곤 있지만, 중국 의존도가 워낙 커서 이것만으론 부족하단 분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 넘게 하락했고, H20칩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계획이 철회된 엔비디아도, 여전히 관세공포를 떨쳐내지 못하면서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아마존도 5.17% 하락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의 수위를 높이면서,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기업들은 미국 가격을 인상하거나 사업을 그만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는 7% 가까이 떨어졌고요.

테슬라는 7.27% 급락했는데, 어제(10일) 상위종목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만큼, 오늘(11일) 하락세도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관세 유예가 있다고 해도, 자동차 업계는 변한 게 없기 때문인데요.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부과돼서, 이 역풍은 계속될 거란 분석입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관세는 오히려 더 커져서,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의 난관도 예상되죠.

이에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260달러로, UBS는 190달러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진출하는데요.

순항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월마트만 1% 넘게 오르면서 오늘 유일하게 상승 불 켰습니다.

그럼 오늘장(10일) 특징주 살펴보시죠.

US스틸은 9.46% 하락했습니다.

인수 불허 결정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며 수정할 여지를 열어 뒀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US스틸을 외국 기업이 사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는데요.

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 번 인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주가가 빠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텔란티스는 12%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앞서 말한 대로 관세 유예 조치는 자동차 업계엔 그다지 큰 호재는 아닌데요. 이미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발효돼서, 투자은행들은 이로 인한 비용 상승과 생산 차질, 수요 감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는 특정 산업에 적용되는 거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서 관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단 평갑니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러지는 13.56% 폭락했습니다.

어제 27% 넘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에 크게 기여했는데요.

그런데 오늘 다시 미중 간 관세경쟁이 격화되면서 공급망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주가 크게 빠지자, 마이크로칩도 어제의 상승분을 토해냈습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배팅에 성공했단 자신감 덕분일까요. 매수 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어났습니다.

어제 특히나 많이 오른 종목들이 두드러졌는데, SOXL은 11억 달러를 넘어섰고, 테슬라와 TSLL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런데 오늘 다시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변동성 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흐름 지켜보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