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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트럼프, 관세책정서 美 핵심 수출품 '서비스' 뺐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4.11 05:50
수정2025.04.11 06:27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트럼프, 관세책정서 美 핵심 수출품 '서비스' 뺐다"

먼저 월스트리트저널입니다.

상호관세에서 미국이 막대한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만 부각시키고, 엄청난 흑자를 내는 서비스 교역은 일부러 제외했다 짚었는데요.

미국이 외국에 파는 것보다 더 많이 사들이는 건 맞지만, 서비스 부문에선 그 반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부문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동시에 서비스업 무역 흑자는 2천950억 달러로 폭증했습니다.

빅테크를 비롯해 월가 금융 자문 등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서비스 시장은 미국 기업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눈을 가리고 있지만,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나라들은 서비스 수출에 주목하면서 돌파구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中, 트럼프 관세 맞설 '국가팀' 꾸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들은 트럼프 관세 위협에 맞설 '국가대표팀'을 꾸렸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인데요. 

중국 국부펀드인 중앙 후이진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스스로를 이 국가팀의 일원이라고 선언하며 자사주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 약속했습니다.

또 스스로를 안정화 자금으로 규정하기도 했는데요.

국유 자산운용사인 청통 홀딩스와 리폼 홀딩스도 각각 1천억 위안, 800억 위안 규모의 주식 투자 계획을 밝혔고요.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마오타이 등 중국 상장 대기업 100여 곳도 자사주 매입을 약속하며 증시 떠받치기에 나섰습니다.

노무라는 이번 미중 관세 전쟁의 첫 전장이 금융시장, 그중에서도 특히 주식시장이 될 것이다 봤고요.

UBS 역시 이번 조치는 정교하게 조직된 공동 대응이라며, 단순히 자금 규모뿐 아니라 타이밍과 명확한 의지 표명이 주식시장 하단을 방어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조성했다 평가했습니다.

◇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달러 신뢰 하락"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뒤집기에 달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는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프랑수와 빌르루아 드갈로 총재는 "최근 몇 주간 일어난 일은 미국 통화에 대한 신뢰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적했는데요.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대해 경제적 합리성과 약간의 현실주의로 돌아가는 출발점이다 평가하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미국 내 신뢰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경기침체 공포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미국 기관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미국 자산과 달러가 타격을 받았다 짚었는데요.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기도 했습니다.   

◇ "참모진도 관세유예 몰랐다…트럼프 '본능' 따라 결정"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행보가 본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고위 참모진조차도 상호관세 유예가 발표될 것이란 걸 알지 못했다 전했는데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처음부터 대통령의 전략이었다며 국채 시장 급락과는 관련이 없다 주장했지만,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자신의 결정에 대해 국채 시장을 봤다고 말해 이런 뒷수습을 무색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라별 관세율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즉흥적인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무역대표부가 각국의 관세율과 무역 장벽에 대한 추정치를 토대로 관세율 공식을 고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기반으로 한 공식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집권 1기 당시 매번 발목이 잡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번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 주변에 말해올 정도로,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짚었습니다.

◇ 아마존 CEO "판매자들 소비자에 부담 전가할 수도"

CNBC는 아마존의 수장 앤디 재시 CEO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관세 정책 영향과 관련해 "일부 판매자들이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제3자 마켓플레이스는 수백만 명의 판매자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판매되는 전체 상품의 6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 기반하거나, 해당 지역에서 제품을 조달하고 있는데, 재시 CEO는 당장 특별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언급했습니다.

◇ 프라다, 베르사체 2조 원에 인수…LVMH 등과 경쟁

마지막으로 기업 소식 하나 짧게 살펴보죠.

프라다가 베르사체를 우리 돈 2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식발표했는데요.

이번 인수를 통해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공룡, 루이뷔통모에헤네시, 구찌를 소유한 케링 등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외신 헤드라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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