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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개국 관세협상 제안"…EU·中 대응 온도차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4.11 05:50
수정2025.04.11 06:18

[앵커]

들으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중국 외 다른 나라들을 구분해서 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각국의 대응 방식에서 온도차가 나타나는 배경인데요.

이 내용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중국을 제외하곤 90일 관세 유예가 됐는데, 협상들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현지시간 1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15개 나라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헤셋 위원장은 "협상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결승선에 거의 가까워진 거래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어떤 나라들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헤셋 위원장은 고위급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우선순위 목록을 제시할 예정이며, 이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정부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맹국들과 협상을 우선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 등은 베트남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직후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고, 다양한 비관세 장벽 철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보복관세를 예고했던 유럽연합도 일단 한발 물러섰죠?

[기자]

당초 유럽연합은 오는 15일부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자, 일단 90일 동안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과 건설적인 협상에 계속 전념하겠다"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협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보복조치는 발효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보복 조치에 대한 준비 작업은 계속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중국은 관세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중국은 어제(10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84% 추가 관세를 발효한 데 이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수입 축소에 나섰습니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미국 영화 수입량을 적절히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쿼터제를 통해 자국 내에서 상영되는 외국영화 수를 제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연간 미국 영화는 10편을 수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영화 업계로선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시장에 대한 접근성 축소로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중국 입장에선 할리우드 영화 비중이 5% 수준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눈길을 끄는 보복 방식"으로, "중국이 대응 총력전에 나선다는 상징적 의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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