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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에 베팅…서학개미 환헤지 ETF로 '우르르'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4.10 17:43
수정2025.04.10 18:33

[앵커] 

최근 미국발 관세전쟁 속에서 달러 원 환율이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자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위험을 방어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커진 데 따라서입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일주일 사이 환율이 크게 뛰자 개인투자자는 각 운용사의 대표 환헤지 상품을 각각 110억 원과 34억 원, 32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세 상품 모두 발표 직전 주 대비 순매수 규모가 10배가량 뛰어올랐습니다. 

[김민수 /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팀장 : (환율이) 1450원에서 1500원 정도 수준은 강한 심리적 저항선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제 환율 하락에 배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환헤지형 상품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환헤지형 상품은 원화 대비 달러를 고정하기 때문에 달러가 하락해도 주가가 동일하다면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환율이 계속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는 게 유리합니다. 

달러가 거듭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현재 환율이 고점이라고 보고 향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트럼프 행정부 자체는 약달러를 통해서 제조업 부문,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약달러로 가려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지난밤 미국 정부가 중국 외 모든 국가에 90일 동안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하며 환율 오름세는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환율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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