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13시간 만에 변심…한국 등 75개국 관세 90일간 유예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10 17:43
수정2025.04.10 18:33

[앵커]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탄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 하루도 채 안돼 관세를 90일 동안 부과하지 않겠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종윤 기자, 일단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75개국이 관세를 유예받게 됐군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서 "90일 동안 유예 기간을 승인했고, 이 기간 상호 관세를 10%로 낮추고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라고 전했습니다. 

상호관세 유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75개국이 미 상무부, 재무부, USTR를 포함한 미국 대표에게 협상을 위해 연락을 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보복 대응에 나선 중국에 대해선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75개국은 90일 상호관세가 유예되는 대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받게 됩니다. 

[앵커] 

트럼프가 이렇게 하루도 안돼서 마음을 바꾼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는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된 지 불과 13시간 17분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채 하루도 안돼서 예고 없이 SNS를 통해 뒤집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맘을 바꾸면서 같은 시간 하원 청문회에 참석 중이었던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관세 유예는 언급도 하지 않았고, 자신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상호관세를 유예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람들이 "약간 겁을 먹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위험 신호와 월가의 반발, 정치권의 압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트럼프가 결정을 뒤집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BS Biz 김종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되살아난 'AI 회의론'에 코스피 장중 1%대 급락
젤렌스키, 나토 가입 포기 의사 밝혀…타협안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