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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홍역 환자 35명으로 두 배…"해외여행 시 접종해야"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4.10 15:52
수정2025.04.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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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홍역 유행이 지속되면서 해외 유입 사례를 중심으로 국내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에서 총 35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35명 가운데 23명(67.7%)이 해외에서 감염됐고, 나머지 12명(34.3%)은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습니다.

해외 감염자 23명 중 22명은 베트남, 다른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감염됐습니다.

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공기 전파가 가능해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감염 시 발열·발진과 함께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나며,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될 수 있습니다.

최근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홍역 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곳곳에서도 유행해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544명의 환자가 나왔고, 중국(539명), 베트남·필리핀(이상 144명) 등에서도 환자가 신고됐습니다.

질병청은 "당분간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에 의한 홍역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계획 중인 경우 반드시 백신 접종력을 확인해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에 걸리면 폐렴,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방문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출국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역 예방접종 후 면역 형성까지는 보통 2주가 소요됩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행 전 홍역 백신(MMR) 2회 접종을 완료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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