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국가 전략사업 본격 시동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10 14:29
수정2025.04.10 14:31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인 지난 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최강국을 목표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이공계 대학 등 40여곳이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시켰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이어 도래할 수 있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들과 학계의 역량을 총결집해 휴머노이드 최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안덕근 장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열고 기업, 대학 등 약 40개 단체가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장관은 "휴머노이드는 2025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380억 달러로 성장하는 유망 산업"이라며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라며 출범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산업부는 생성형 인공지능 이후 물리적 AI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테슬라와 아마존, 엔비디아, MS 같은 미국의 빅테크들은 이미 대규모 투자를 단행 중이며, 중국도 유비테크 등 신생기업들이 정부 지원 아래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관련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지만 투자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아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산·학·연 역량을 모으는 연합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서울대와 KAIST, 포스텍 등 주요 대학과 연구기관이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해 공통 AI 기반 로봇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2028년까지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로봇 제조기업은 실제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연구진은 이를 학습시켜 정밀한 AI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함께 무게 60㎏ 이하, 관절 자유도 50 이상, 하중 20㎏ 이상, 이동속도 2.5㎧ 이상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양을 목표로 하드웨어 성능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로봇 부품사들은 고감도 센서, 경량 액추에이터, 고정밀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도 연 2천억 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실제 산업환경을 모사한 실증 인프라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온디바이스용 AI 반도체와 고밀도·장수명 배터리 개발 역시 휴머노이드 사업을 위한 필수 과제인 만큼 AI 반도체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리벨리온, 딥엑스 등 AI 반도체 기업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같은 배터리 제조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관련 R&D(연구개발)도 별도 사업으로 산업부는 확대 추진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는 연합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과 인재도 본격 육성에 나섭니다. 산업부는 유망한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해 연합에 포함시키고, 이들의 창업과 투자 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연내 휴머노이드 펀드를 출시하는 한편, 서울대·KAIST 등 국내 주요 20개 대학을 연합에 참여시켜 학부생들이 연합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에 직·간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 기업과 단체는 50여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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