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체율 치솟자 닫는다…DB손해보험, 신용대출 중단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10 11:35
수정2025.04.10 12:00
[DB손해보험 홈페이지 갈무리]
손해보험사들 중 신용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DB손해보험이 신용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어제(9일)부터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홈페이지, 모바일, 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약 3년 만의 중단입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21년 9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22년에 재개했는데, 이번에 다시 중단하는 것입니다.
DB손해보험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609억원입니다. 지난 2023년 말(5598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0% 가까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회사의 전략 방향 전환에 따른 대출 단계적 축소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주담대 外 대출 연체율 '2.25%'
DB손해보험의 신용대출 중단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해보험의 가계대출 연체액 규모는 31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 늘었습니다. 통상 제 2금융권 대출은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 한 사람들이 받습니다. 즉 취약차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솟는 연체율에 다른 보험사들도 DB손해보험과 마찬가지로 대출 빗장을 걸어잠글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전체 보험사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5%로, 1년 사이 0.23%p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대출의 연체율은 2.25%로 같은 기간 0.94%p나 올랐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들어 가계대출 관리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나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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