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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거래소-다은행’ 검토 시작…하나·우리에 기회?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4.10 11:20
수정2025.04.10 13:52

[앵커]

지금은 가상자산거래소 한 곳이 은행 한 곳과 제휴해 거래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면서, 여러 은행과 제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이에 금융당국이 관련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이한승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이, 여러 은행과 제휴할 수 있게 되는 건가요?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 FIU가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를 여러 은행에 맡겨도 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현재는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과 은행 한 곳이 제휴해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는 암묵적인 룰일 뿐, 특금법상 명시적으로 은행의 개수를 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9일) 열린 국민의힘과 은행권 간담회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1 거래소-다자은행'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FIU는 여러 은행에서 거래가 가능해질 경우 고액 현금거래가 분산되면서 제대로 신고가 되지 않아 범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상자산 거래소를 품을 가능성이 높아지면 은행들은 반기겠군요?

[기자]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와 제휴하지 않고 있는 우리은행이나 하나은행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는 10월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제휴가 종료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여러 은행들이 거래소와 제휴가 가능해지면 은행들이 가상자산 업계로 발을 넓힐 가능성이 커지는 셈인데요.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로 신규 계좌 개설로 고객을 확보하면서 저원가 예금을 유치할 수 있고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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