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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자산운용 ETF 보수 인하 경쟁에 금감원 '제동'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10 11:20
수정2025.04.10 11:50

[앵커]

최근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ETF 보수 인하가 잇따랐는데요.

이를 과열 경쟁으로 판단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이민후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보수 인하 경쟁에 제동이 걸렸네요?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레버리지, 인버스 ETF의 총보수 인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금융당국이 나섰는데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자산운용사 CEO들을 향해 운용사의 과열경쟁을 지적하며 업무원칙과 내부규율을 재정립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주요지수를 기초로 한 ETF의 운용보수를 0.0068%로 낮춘데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곧바로 동일 상품의 보수를 0.0062%로 내렸는데요.

뒤이어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도 인하를 발표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제살 깎아먹기' 식의 경쟁이 번진 탓입니다.

금감원은 운용사들이 특정 상품의 보수를 대폭 깎고 나머지 상품에서 비용을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제동을 건 셈입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금감원장이 경고장도 날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펀드시장 신뢰보호를 위해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습니다.]

최근에는 ETF 순자산가치(iNAV) 산출 오류가 2 거래일 연속 발생하며 투자자 혼란이 가중된 바 있는데요.

지난달 28일 펀드 사무관리회사인 한국펀드파트너스가 배당을 중복계산해 약 170여 개의 ETF의 iNAV를 잘못 계산됐고 이에 따라 괴리율이 커진 탓입니다.

이날 오류가 고쳐지기 전 ETF를 거래한 투자자는 ETF를 실제 가치보다 약 1% 비싸게 주고 샀는데요.

업계에서는 소비자 피해 규모를 약 2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원장이 약 8개월 만에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가진 만큼 금융당국이 수위 높은 조치를 시행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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