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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칼날 피했다…달아오른 서울 아파트 경매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4.10 11:20
수정2025.04.10 11:45

[앵커]

토지거래허가제도 규제 여파에 부동산 경매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크게 뛰었습니다.

윤지혜 기자, 토허제 여파로 경매시장이 달아올랐다고요?

[기자]

경매·공매 데이터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7.5%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6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경매 물건에 대한 평가치가 높다는 의미인데요.

지난달 24일부터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한 여파로 분석됩니다.

서울시는 강남3구와 용산구 지자체 전역을 확대 규제했는데, 부동산 투자 수요가 규제를 받지 않은 경매시장으로 쏠린 것입니다.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앵커]

서울시의 규제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경매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군요?

[기자]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적용되면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지자체 등에 허가를 받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데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에 따르면 '민사집행법에 의한 경매'는 토지거래계약 허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경매에 들어가는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달보다 1.7명이 늘어난 10.6명으로, 2021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72건으로 전달보다 32% 줄기도 했는데요.

올해 2월 서울시가 기존에 잠실·삼성·대치·청담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자, 해당 지역 집값이 급등해 채무를 상환하거나 경매를 유예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물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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