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운전 주의보…"돌발상황에 반응속도 떨어져"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4.10 10:14
수정2025.04.10 15:42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고령운전자가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비고령자보다 최대 1초 넘게 느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17명과 비고령 운전자 17명을 대상으로 도로주행 실험을 진행하고, 돌발 상황 발생 후 브레이크 작동까지의 반응시간을 조사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선행 차량이 급정거했을 때 고령자는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3.56초가 걸려 3.09초가 걸린 비고령자보다 0.47초 늦게 반응했습니다.
불법주차 차량으로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횡단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 2.28초, 비고령자 1.20초로 1.08초 늦게 반응했습니다.
시속 50km/h로 주행하는 차량이 브레이크를 1초 늦게 밟을 경우 약 14m를 더 주행한 뒤 차량이 멈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이 갑자기 진입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 1.13초, 비고령자 1.11초로 반응 속도가 비교적 비슷했습니다.
고령운전자가 탑승한 차량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3만 1천72건이던 사고 건수는 2023년 3만 9천614건으로 연평균 8.43%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체 기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의 주행을 돕기 위해 보조시스템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승용차에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에 해당하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를 의무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023년 1월 이후 제작된 신차만 해당됩니다.
소비자원은 고령운전자가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하는 일을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장착한 차량 제조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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