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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대부업 실적공개 시작…저신용자대출, 누가 제일 많이?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4.10 09:44
수정2025.04.10 10:00

금융당국이 앞서 우수대부업자 명단 공개를 해온 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우수업자의 실적도 공시하기 시작합니다.

오늘(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앞서 금융당국은 서민·취약계층 자금 공급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를 지난 2021년 7월 도입했습니다.

우수대부업자로 선정되면 은행 차입이 허용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한 자금을 저신용층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효과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우수대부업자는 매 반기별로 공시되며, 바로 앞 분기 말 기준으로 선정됩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태강대부'였으며, 잔액은 1993억원에 달했습니다.

총자산 대비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92.4%를 나타낸 '㈜엠케이캐피탈대부'였습니다. 전체 대출 332억원 중 306억원이 저신용자 신용대출로 공급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우수대부업자 지정 특전은 은행에서 빌려온 돈을 저신용자에게 빌려줄 수 있다는 점인데, 실적 공개가 되기 시작하면 은행들도 이를 보고 대부업체별 대출 심사에 반영할 수 있게 돼 '저신용자 자금 공급'에 선순환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 공개 이전에는 우수대부업자로 지정된 업체들도 다른 회사들이 얼마나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는데, 앞으로는 공시를 보고 확인 가능해 대부업체들끼리 경쟁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 입장에선 대부업체별로 비교해본 뒤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여건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금감원은 "저신용자 대출 실적이 높은 우수대부업자의 평판도 제고와 더불어 제도 홍보 강화를 통한 은행의 대부업체 대출 취급 확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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