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사라고 했지?"…'트럼프 풋'에 뉴욕증시 폭등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10 07:00
수정2025.04.10 07:49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무너져 내렸던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 행보에 힘입어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전쟁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에 시장이 즉각 반응했는데요.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폭발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무너뜨렸던 증시를 자기 손으로 일으켜 세운 하루였습니다.
상호관세 유예로 침체 우려가 누그러진 한편,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된 게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는데요.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폭등했습니다.
다우는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P500 역시 12% 넘게 뛰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고요.
나스닥은 2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역대 두 번째로 좋은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2000도 9% 가까이 뛰었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35%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선 300억 주 이상, 총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됐는데, 2008년부터 집계한 데이터 기준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앵커]
상호관세 유예 카드가 일단 먹힌 셈이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타깃을 중국으로 좁혀 잡으면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는데요.
그만큼 중국이 다시 또 보복에 나서고,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전쟁이 격해지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시장은 일단 상호관세가 유예된 점에 더 환호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반응을 무시한 채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게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가 부양·국채금리 하락·강달러'를 기치로 내걸었는데 최근 시장의 반응은 미국 주요 자산의 '트리플 약세'였습니다.
시장이 모두 무차별 관세에 항의 신호를 보낸 만큼 계속 외면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고요.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완화에 대한 힌트를 줬습니다.
각국이 극단적인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지자 "진정하라" 한 마디 남겼는데요.
뉴욕증시에서 장이 다시 또 하락세로 출발한 지 3분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다" 올렸고, 곧이어 "지금이 바로 매수 기회다"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 붕괴를 막는 이른바 '트럼프 풋'이 나오면서, 월가에서도 우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반응들이 나옵니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을 철회했고요.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그룹은 "절실히 필요했던 명확성을 향한 한 걸음"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모닝스타는 "아직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협상이 시작되면 각국이 가능한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포지셔닝하면서 여러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다 평가했고요.
모건스탠리 역시 오늘(10일) 청음으로 관세라는 먹구름이 걷혔지만, 내일(11일) 혹은 90일 후 날씨가 맑을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관세 이슈의 종결이라고 보거나, 시장의 변동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요동치던 채권시장도 다소 안도감을 되찾은 것 같아요?
[기자]
같은 날 진행된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상당한 수요가 확인됐는데요.
재무부는 390억 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435%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는데, 지난달 입찰 때와 비교해 12.5bp 높은 수준입니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87.9%로 전달에 비해 20.5%포인트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0년물 입찰 결과에 대해서는 "꽤 괜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꼬리를 들고 있습니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관세 유예가 경기침체 확률을 낮추면서,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췄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시장은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행보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기존 네 차례에서 세 차례로 낮췄는데요.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0%에서 30%대까지 뛰었고요.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5%에서 10%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풋'에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무너져 내렸던 뉴욕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 행보에 힘입어 폭등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관세 전쟁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에 시장이 즉각 반응했는데요.
관련 내용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폭발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무너뜨렸던 증시를 자기 손으로 일으켜 세운 하루였습니다.
상호관세 유예로 침체 우려가 누그러진 한편,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된 게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는데요.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폭등했습니다.
다우는 5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P500 역시 12% 넘게 뛰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고요.
나스닥은 2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역대 두 번째로 좋은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위주의 러셀2000도 9% 가까이 뛰었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35%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선 300억 주 이상, 총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주식이 거래됐는데, 2008년부터 집계한 데이터 기준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앵커]
상호관세 유예 카드가 일단 먹힌 셈이네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전쟁 타깃을 중국으로 좁혀 잡으면서 압박 강도를 더욱 높였는데요.
그만큼 중국이 다시 또 보복에 나서고,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의 무역전쟁이 격해지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지만, 시장은 일단 상호관세가 유예된 점에 더 환호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 반응을 무시한 채 자신의 정책을 밀어붙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게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주가 부양·국채금리 하락·강달러'를 기치로 내걸었는데 최근 시장의 반응은 미국 주요 자산의 '트리플 약세'였습니다.
시장이 모두 무차별 관세에 항의 신호를 보낸 만큼 계속 외면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고요.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완화에 대한 힌트를 줬습니다.
각국이 극단적인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커지자 "진정하라" 한 마디 남겼는데요.
뉴욕증시에서 장이 다시 또 하락세로 출발한 지 3분 만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다" 올렸고, 곧이어 "지금이 바로 매수 기회다"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 붕괴를 막는 이른바 '트럼프 풋'이 나오면서, 월가에서도 우선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반응들이 나옵니다.
먼저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을 철회했고요.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그룹은 "절실히 필요했던 명확성을 향한 한 걸음"으로 해석했습니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모닝스타는 "아직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협상이 시작되면 각국이 가능한 최대한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포지셔닝하면서 여러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뉴스가 나올 것이다 평가했고요.
모건스탠리 역시 오늘(10일) 청음으로 관세라는 먹구름이 걷혔지만, 내일(11일) 혹은 90일 후 날씨가 맑을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관세 이슈의 종결이라고 보거나, 시장의 변동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요동치던 채권시장도 다소 안도감을 되찾은 것 같아요?
[기자]
같은 날 진행된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상당한 수요가 확인됐는데요.
재무부는 390억 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435%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는데, 지난달 입찰 때와 비교해 12.5bp 높은 수준입니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87.9%로 전달에 비해 20.5%포인트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10년물 입찰 결과에 대해서는 "꽤 괜찮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꼬리를 들고 있습니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관세 유예가 경기침체 확률을 낮추면서,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하를 늦췄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시장은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행보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기존 네 차례에서 세 차례로 낮췄는데요.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전날 0%에서 30%대까지 뛰었고요.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45%에서 10%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풋'에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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