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美상호관세 부과에…“경제동맹 격상이 슬기로운 해법”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4.09 19:15
수정2025.04.09 21:36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 간 통화를 하고 본격적인 관세 빅딜 협상에 나섰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동맹 강화와 협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행은 오늘(9일) SNS를 통해 "보복관세로 강경 대응하는 나라도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한미동맹을 안보·경제동맹으로서 더욱 튼튼하게 격상시켜 나가는 것이 보다 슬기로운 해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세계에 지정학적 변화와 경제질서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며 "자칫 잘못 대응하면 자국 기업이 엄청난 부담을 지고 국제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최선의 방식은 차분하게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서로의 이익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끈질기게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행은 "글로벌 자유무역이 죽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복귀하면서, 통상전쟁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다"며 "CNN 인터뷰와 트럼프 대통령 통화가 겹쳐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김밥을 먹으며 우리측 논점을 점검하고 준비했는데, 다행히 인터뷰도 정상 통화도 상대국 반응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행은 "앞으로 길고 어려운 협상이 남아있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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