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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vs 한투, 한국판 골드만삭스 누구냐?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4.09 17:47
수정2025.04.10 07:27

[앵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되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로서의 자본시장 역할 활성화도 추진됩니다. 



초대형 투자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는데, 다만, 투입 대상과 비중이 의무화되면서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발행어음의 조달액 일부를 스타트업 등에 투입되는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합니다. 



모험자본 공급의무 비율은 오는 2028년까지 25%로 높아집니다. 

대신 부동산 운용 한도는 내후년부터 10%까지 낮아집니다. 

종투사 제도의 취지와 달리 그간 증권사들이 모험자본 공급 대신 부동산 PF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만 쏠렸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라서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 기업신용공여 확대, 모험자본 공급 의무 신설, 종합투자계좌(IMA)의 보완과 허용을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금융과 모험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한 종합금융투자계좌(IMA)도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에 투입하고 만기 시 최소한 원금을 지급하는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금융위가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하면서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험자본 의무화로 우량자산에만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IMA 도 잘 되면 이제 모험자본 그리고 기업 금융 규모도 향후에 5~10년이 지나면 수십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추후에는 모험자본 공급을 잘했을 때 인센티브를 검토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위는 오는 3분기 IMA 종투사 신청을 받은 후 올해 안에 지정할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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