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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초읽기…기러기 아빠 "킹달러, 피가 마른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4.09 17:47
수정2025.04.10 07:18

[앵커]

미국의 상호관세로 미중 관세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환경이 자유무역질서 붕괴라는 극도의 불확실성에 빠지면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조만간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500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달러-원 환율이 마지막으로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0일.

당시 1511원 50전에 장을 마친 바 있습니다.

이후 약 16년 만에 달러-원 환율이 다시 1500원 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어제(8일)보다 10원 넘게 뛰며, 1484원선에서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장 중 한때 1487원선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당초 탄핵 심판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으나, 미국발 관세 여파가 예상보다 큽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일이던 지난 4일 1430원대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하루 만에 하락 폭을 복구했고, 다시 연일 고공행진 중입니다.

보복에 보복이 예고되는 등 미중 간 관세 전쟁이 극으로 치달으며, 위험자산인 원화 가치가 하락한 탓입니다.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1500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 미중 갈등이 격화된다는 것은 글로벌 교역이라든지 금융 시장 또 경제 자체가 상당히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요.]

상대적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상승 중입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20원선을 넘기며,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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