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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리포트] 뱅크오브아메리카, 새로운 S&P 500 목표치 5600

SBS Biz
입력2025.04.09 15:03
수정2025.04.11 16:27

■ 머니쇼+ '월가 리포트' - 도지은

미국이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응해 중국의 모든 제품에 대해 무려 10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한 치의 양보 없는 강대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걱정이 앞서는 오늘 밤 뉴욕증시를 대비해, 체크해야 할 월가 이슈와 종목 짚어봅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제시한 새로운 S&P 500 전망과 투자 전략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 500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해 5,60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4000에서 7000까지의 넓은 예측 범위를 함께 언급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10년마다 최고의 10일을 놓친 투자자는 수익률이 67% 수준에 그쳤지만, 시장에 계속 남아 있었을 경우 2만 4천 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흔들림 속에서도 장기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역 갈등이 부담이죠.

관세 전쟁으로 인해, S&P 500 기업의 이익은 약 10~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채권보다는 가치주, 현금 배당이 안정적인 대형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선 채권보다 주식이 우위에 있다는 역사적 사례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물론 이번 무역 갈등이 2008년 금융위기처럼 단순한 수출입 타격을 넘어서 글로벌 금융 구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자동화, 회계 처리, 글로벌 소싱 전략 등으로 기업들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채권이 제공하지 못하는 현금 흐름과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월 9일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관세 관련 할증을 부과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에 따른 것으로, 반도체 칩 자체는 면제됐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 제품에는 관세가 적용되면서 해당 제품들의 가격이 인상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론은 중국,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어서, 이들 지역에서 출하되는 제품들이 영향을 받는데요.

해당 제품들은 노트북, 차량, 데이터센터 서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고 있어,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사실 마이크론은 지난 3월 말에도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를 이유로 가격 인상을 통보한 바 있고, 3월 21일 실적 발표 당시에는 관세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 긴장과 경기 둔화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죠.

골드만삭스가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025년 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62달러, WTI는 58달러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하거나 글로벌 성장률이 둔화된다면, 유가는 각각 45달러에서 58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더 극단적으로 OPEC+가 공급을 늘리고 글로벌 수요도 둔화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가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앞으로의 동향도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월가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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