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도 AI로 재탄생…라스베이거스서 첫선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4.09 14:32
수정2025.04.09 14:35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형 공연장 '스피어'에서 할리우드 명작 '오즈의 마법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탄생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스피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 깜짝 등장해 AI를 활용한 '오즈의 마법사' 재해석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피차이 CEO가 소개한 프로젝트의 영상이 축구장 2개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며 영화 수록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가 흐르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하나둘씩 선율에 빠져들었다.
피차이 CEO는 "우리의 목표는 16K 슈퍼 해상도 스크린에서 도로시, 토토 등 모든 상징적인 캐릭터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는 AI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무엇을 가능하게 할지 엿볼 수 있는 희미한 빛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곧 AI를 잘 활용하면서도 인간적인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감독이 더욱 가치 있게 평가받을 것을 의미한다"며 "구글은 이러한 탁월한 창작자들과 영화 제작자, 뮤지션, 유튜브 크리에이터, 개발자에게 AI의 힘을 실어주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구글의 AI 기술이 집약됐다고도 강조했는데, 구글의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 구글 클라우드, 워너브라더스 등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AI '이마젠', 동영상 생성 AI '비오' 등 AI 모델과 고성능 컴퓨팅 아키텍처가 총동원됐습니다.
이에 따라 1939년 개봉한 원작의 화질·색감 등을 개선하고, 대형 스크린에 맞는 비율로 화면이 조정됐습니다.
원작의 셀룰로이드 프레임은 스피어 내부에서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AI 기반 '슈퍼 해상도' 도구를 개발했으며, 카메라 컷과 프레임 제한으로 인한 간극은 이미지 바깥 부분을 채우는 'AI 아웃페인팅' 기술로 해결했다고 구글 측은 설명했습니다.
오래된 영상과 촬영 스크립트, 삽화, 사진 등 각종 자료는 파인튜닝(미세조정) 과정을 통해 '비오', '제미나이' 등 AI가 캐릭터의 모습과 극 중 환경 등을 학습해 구현케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오는 8월 28일 스피어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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