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혹시나 했던 미국 관세는 결국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시간 오후 1시 1분 시작됐는데, 우리나라 25%를 포함해 전 세계에 관세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104% 관세를 맞은 중국입니다. 

격화되는 두 나라의 대립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가 큰 혼란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미중 간 갈등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송태희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새벽에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84%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중국에 부과되는 관세는 기존 관세와 합쳐져 104%가 됩니다. 

서명 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 참석해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 "이제는 우리가 갈취할 차례"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 "104% 관세는 협상할 때까지 유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해 "어느 시점에 협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중국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중국은 관영 CCTV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결코 이런 방식이어선 안 된다"라고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는 협상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국은 "끝까지 가겠다" 며 정면 대결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미 희귀 광물 등 20개 이상의 표적 보복 조치를 내놨고, 34% 상호관세에는 34% 관세로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정면대결 선언에 대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여론 악화와 경기침체를 기다리며 협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SBS Biz 송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