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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5개월 늦어진다, 왜?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4.09 11:22
수정2025.04.09 11:55

[앵커]

한국국채의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시작 시점이 내년 4월로 5개월 늦춰집니다.



정부는 이번 편입 지연이 국내 정치 상황과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이 간적접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형준 기자, 먼저 편입 시점이 조정된 이유가 뭔가요?

[기자]

과거 WGBI에 편입된 국가 중에 지수 편입 시작 시점이 변경된 사례는 없는데요.



FTSE러셀 측은 정부에 "편입 개시 시점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실행을 위한 내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테스트 거래를 위한 준비 시간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역시 이번 편입 지연은 세계국채지수,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투자금의 40%를 차지하는 일본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기관들은 투자 결정을 하려면 많은 절차를 거치고 테스트에도 오랜 시간을 투입하는데, 이번에도 일본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편입 시점이 미뤄진 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 상황이 간접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실제로 해외 투자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정치 경제적 불안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편입이 우리 금융 시장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WGBI는 FTSE 러셀이 만든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데요.

해외 연기금 등 대형 투자자들은 이 지수에 포함된 국채 위주로 사들일 만큼 대표적인 벤치마크 지수입니다.

전체 100 중에 우리나라 국채 비중은 2.22%로 정해졌습니다.

외국인은 우리나라 국채를 평균 250조 원 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수 편입이 끝나면 80조 원 정도 더 사들일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WGBI 편입이 미뤄지는 기간만큼,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도 늦춰질 수밖에 없는데요.

투자 심리 악화로 원화값 불안심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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