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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대선 경쟁 본격화…대권주자 연관 기업 정치테마주 기승

SBS Biz
입력2025.04.09 07:48
수정2025.04.09 08:28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8일) 국내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반쪽짜리 반등에 불과했죠.

이번에 주식 시장이 상승한 건 '기술적 반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직 외국인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호재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이제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9일)이 중요한 하루가 되겠는데요.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장 투자포인트 확인하시죠.

코스피는 0.26% 상승했고, 코스닥은 1.1% 올랐습니다.

개장 직후 2% 넘게 올랐던 걸 생각하면 장중에 상승폭을 많이 반납했습니다.

저가 매수세는 유입됐지만, 오늘 있을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여전히 경계감이 작용한 겁니다.

다만 어젯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부과 후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이 이 부분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지가 오늘 장 체크포인트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보셔야 할 게 환율입니다.

어제 환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5원 40전 상승해 1473원 2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가시화되자 위험회피와 달러 강세에 원화 가치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야간거래에서 환율은 고점을 더 높였습니다.

장중에 1480원대를 넘겼고, 새벽 6시 기준 역외환율은 무려 1487원 10전입니다.

이대로 가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외환시장 급등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외국인 자금 이탈을 더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6400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기관도 900억 원 가까운 팔자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어제는 개인만 저가 매수에 나서며 60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도 745억 원 순매도했는데 기관이 1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반도체 투톱이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어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잠정실적을 발표했죠.

다만 여전히 관세에 발목이 잡히며 장중에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0.5% 상승에 그쳤습니다.

SK하이닉스는 2.8% 반등했지만 전 거래일 급락분을 만회하진 못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 가까이 급등했는데요.

유상증자 규모를 1조 3000억 원 줄인다고 공시한 영향입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내에서는 바이오 대표주들이 반등했습니다.

알테오젠이 7% 넘게 올랐고, 리가켐바이오도 6% 상승했습니다.

HLB와 코오롱티슈진도 강세.

다만 레인보우로보틱스 2%대 추가조정을 받았고 삼천당제약 7% 가까운 낙폭을 보였습니다.

우리 시장 어제 반등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기술적 반등에 그쳐, 안도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이 작은 업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하는데요.

대신증권은 전력기기와 전선 업체들에 주목했습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확대돼 수주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비는 2030년 6천억 달러, 2035년 1조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규모 전력망 증설과 노후 설비 교체가 필요한데, 공급이 부족해서 한국 전력기기 업체들이 이 분야에서 약진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신증권은 관세 부과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와 경기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신규 수주 지연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수주 증가로 이 부담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12개월 선행 PER 기준 25배까지 높아졌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된 구간이라 저가 매수에 나설만하다고 밝혔는데요.

탑픽으로는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을 제시했습니다.

전력기기와 전선 섹터에 대한 리포트 확인해 두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우리 시간 오후 1시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됩니다.

시장이 오후장 들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한편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클라우드 넥스트를 개최하고 기아는 CEO 인베스터데이를 엽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정치테마주들이 또 기승을 부렸습니다.

대권주자들이 6.3 대선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이에 출마를 공식화하는 대권주자들과 연관 있는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정치테마주는 단기적 변동성이 극심하므로 투자에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그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 상황 체크하시죠.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변동 속에 또다시 급락으로 마감한 터라 국내증시 부담감이 커졌는데요.

여기까지 프리마켓 점검했습니다.

상호관세 부과 디데이입니다.

오전과 오후장 흐름이 또 다를 수 있겠습니다.

높아진 환율 상황 예의주시하면서 개장 준비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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