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트럼프 지지자도 비판…'관세전쟁' 폭락장 버핏만 웃었다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4.09 06:48
수정2025.04.09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최주연, 임선우
[앵커]
관세 충격파 속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빅샷들도 고개를 가로젓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먹구름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증시 쇼크 상황에서도 홀로 웃은 인물이 있습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억만장자들조차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요?
[기자]
그간의 열렬한 환호는 접고, 태도를 180도 바꾸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상호관세가 중산층 가구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엄청난 정책적 실수다 지적했는데, 그러면서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꿈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수십 년은 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홈디포의 설립자인 켄 랭곤 역시 이번 관세 공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베트남에 대한 관세 46%는 헛소리다, 중국에 대한 관세도 너무 이르고 또 공격적이다 비판했고요.
트럼프 1기 당시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도 이번 관세 산출 공식의 논리성이 의심스럽다 짚기도 했습니다.
월가 거물들도 비난 행렬에 동참했는데, '리틀 버핏' 빌 애크먼도 관세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제적 핵겨울이 올 것이다 경고했고요.
JP모건의 수장 제이미 다이먼도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영향이 누적돼 상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해결해야한다 촉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마저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머스크마저 '관세폭탄'에 대한 비판적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상당히 노골적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을 저격하고 나섰는데요.
자신의 SNS 계정에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다, 벽돌자루보다 멍청하다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리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규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관세 정책에 있어 나바로 고문의 손을 들어줬다 보도하기도 했고요.
백악관은 머스크의 비판을 일상적인 의견 충돌로 치부했지만, 앞서 짚어본 것처럼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물들의 공개 반대 발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앵커]
눈치 보기 바빴던 CEO들도 하나둘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기자]
상호관세 발표 직후까지만 해도 무역 단체나 로비스트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우려사항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증시 폭락이 나타나고, 월가 빅샷들의 경고 메시지가 쏟아지자 이번 주 들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체인 라이프타임그룹의 CEO는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교착 상태와 과도한 마찰을 세계 무역에 적용해선 안 된다" 지적했고요.
에단앨런의 크사와리 CEO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세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 입장을 바꾸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다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무역노선을 지지해 온 이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는데,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한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언 CEO는 "관세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가 될 것 같다"고, "1만 달러짜리 아이폰이 기다려진다"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경고음이 나오고 있죠?
[기자]
먹구름 전망이 가득합니다.
블랙록은 3개월 전망 기준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잡았는데요.
예측불가한 현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질 것을 예상해 미국 단기국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UBS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6천400에서 5천800으로 내려 잡았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의 주식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순환적 약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관세 전쟁 발 폭락 장 속에서 나 홀로 승승장구한 인물이 있죠?
[기자]
관세 정책 후폭풍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부호들의 자산도 크게 줄었는데, 워런 버핏만이 유일하게 자산이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우리 돈 1경 5천조 원이 증발했는데, 이 중 6천조 원은 단 이틀 만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이같은 하락장에서도 자산이 17조 원 늘어 역행했는데요.
성공 비결은 선제적 대응에 있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고 현금 비중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고,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꼭 쥐고 있던 '효자' 주식들을 축소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는데요.
지난달 인터뷰에서 버핏은 "관세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관세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앵커]
관세 충격파 속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빅샷들도 고개를 가로젓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먹구름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증시 쇼크 상황에서도 홀로 웃은 인물이 있습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억만장자들조차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요?
[기자]
그간의 열렬한 환호는 접고, 태도를 180도 바꾸고 있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립자 켄 그리핀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상호관세가 중산층 가구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엄청난 정책적 실수다 지적했는데, 그러면서 미국으로 일자리가 돌아오는 꿈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수십 년은 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홈디포의 설립자인 켄 랭곤 역시 이번 관세 공식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베트남에 대한 관세 46%는 헛소리다, 중국에 대한 관세도 너무 이르고 또 공격적이다 비판했고요.
트럼프 1기 당시 상무장관을 지낸 윌버 로스도 이번 관세 산출 공식의 논리성이 의심스럽다 짚기도 했습니다.
월가 거물들도 비난 행렬에 동참했는데, '리틀 버핏' 빌 애크먼도 관세 정책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제적 핵겨울이 올 것이다 경고했고요.
JP모건의 수장 제이미 다이먼도 미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 영향이 누적돼 상황이 어려워지기 전에 해결해야한다 촉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일론 머스크마저 비판하고 나섰죠?
[기자]
머스크마저 '관세폭탄'에 대한 비판적 속내를 드러냈는데요.
상당히 노골적입니다.
트럼프의 '관세 책사'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담당을 저격하고 나섰는데요.
자신의 SNS 계정에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다, 벽돌자루보다 멍청하다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리며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주말 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규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관세 정책에 있어 나바로 고문의 손을 들어줬다 보도하기도 했고요.
백악관은 머스크의 비판을 일상적인 의견 충돌로 치부했지만, 앞서 짚어본 것처럼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인물들의 공개 반대 발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앵커]
눈치 보기 바빴던 CEO들도 하나둘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기자]
상호관세 발표 직후까지만 해도 무역 단체나 로비스트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우려사항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증시 폭락이 나타나고, 월가 빅샷들의 경고 메시지가 쏟아지자 이번 주 들어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피트니스 체인 라이프타임그룹의 CEO는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 이런 식의 교착 상태와 과도한 마찰을 세계 무역에 적용해선 안 된다" 지적했고요.
에단앨런의 크사와리 CEO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공세에서 한발 물러서야 한다, 입장을 바꾸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니다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무역노선을 지지해 온 이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는데,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한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언 CEO는 "관세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가 될 것 같다"고, "1만 달러짜리 아이폰이 기다려진다" 비꼬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월가에서도 경고음이 나오고 있죠?
[기자]
먹구름 전망이 가득합니다.
블랙록은 3개월 전망 기준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춰잡았는데요.
예측불가한 현시점에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질 것을 예상해 미국 단기국채 비중을 늘리고 있다 덧붙였습니다.
UBS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올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6천400에서 5천800으로 내려 잡았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의 주식 매도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 순환적 약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앵커]
관세 전쟁 발 폭락 장 속에서 나 홀로 승승장구한 인물이 있죠?
[기자]
관세 정책 후폭풍이 세계 증시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부호들의 자산도 크게 줄었는데, 워런 버핏만이 유일하게 자산이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선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우리 돈 1경 5천조 원이 증발했는데, 이 중 6천조 원은 단 이틀 만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이같은 하락장에서도 자산이 17조 원 늘어 역행했는데요.
성공 비결은 선제적 대응에 있었습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하고 현금 비중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렸고,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꼭 쥐고 있던 '효자' 주식들을 축소하는 결단력을 보여줬는데요.
지난달 인터뷰에서 버핏은 "관세는 전쟁이나 다름없다"며 관세 정책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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