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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브리핑] 뉴욕증시, '관세공포' 또다시 하락…나스닥 2.15%↓

SBS Biz 신재원
입력2025.04.09 06:48
수정2025.04.09 07:14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뉴욕증시는 상호관세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는데요.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84%, S&P500 지수는 1.57%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장 초반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업종별로도 보면, 모두 빨간불을 켰습니다.

특히 기술주와 부동산, 임의 소비재 등은 2%대 낙폭을 찍었습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약세 보였는데요.

일단 순위에 변동이 생겼습니다.

애플이 오늘(9일)도 크게 빠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로 올라왔는데요.

애플은 장중 크게 상승했지만, 결국 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이미 시총도 3거래일간 6380억 달러나 증발했는데요.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하락이란 평가도 나왔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에도 중국이 여전히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고 또 이미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도 강행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큰 애플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엇갈리는데요.

웨드부시 증권은 애플만큼 이번 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미국 기술기업은 없다며,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내린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애플이 인도로의 생산량 이동과 가격 인상 등 하방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며,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도 1.37% 떨어지면서, 주가는 여전히 100달러선 밑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마존도 2.62% 알파벳도 1.78%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는 1% 넘게 떨어졌고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발표한 브로드컴만 오늘 기술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불 켰습니다.

1.23% 올랐는데요.

100억 달러 규모이며,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입할 예정입니다.

테슬라는 여전히 낙폭이 큰데요. 4.9% 빠졌고, 반면 일라이 릴리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장(8일) 특징주 살펴보시죠.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 마틴'은 3% 가까이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조 달러 규모의 방위비 예산을 약속했는데요.

더불어서 베트남이 트럼프 행정부와 상호관세 협상을 하기 위해 미국산 군수품 수입 확대 계획을 밝혔단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휴마나는 미국 정부가 메디케어 지급률을 5% 넘게 상향하면서 11%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는 민간보험사에 대한 정부의 지급액이 내년에 최소 260억 달러 이상 늘어난단 의민데요.

그간 보험사들은 정부의 지급 수준이 의료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인상을 요구해 온 바 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14% 하락했습니다.

상호관세 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9일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상호관세에 따른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일단 제외됐지만, 메모리 모듈 등은 관세가 적용되는데요.

마이크론은 중국과 일본 등 주로 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어 이번 인상 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전체적인 매수규모가 더 늘었는데요.

특히 SOXL은 8억 달러 가까이 매수했는데, 이처럼 서학개미는 단기 차익을 노리고 변동성 장세에도 저가매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TSLL 매수규모도 늘었죠.

그러나 상호관세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오늘 증시가 또 급락한 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해 저가 매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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