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홈플러스 점포 보유 펀드·리츠에 3조원 대출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4.08 16:48
수정2025.04.08 16:52

홈플러스 점포를 자산으로 보유한 펀드·리츠(부동산투자회사)에 금융권이 내준 대출액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중 시중은행 대출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임차 점포 67개 중 펀드·리츠가 인수한 36개 점포의 금융권 대출액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시중은행이 내준 대출규모는 NH농협은행(2천255억원), 하나은행(2천137억원), 우리은행(1천453억원), KB국민은행(1천299억원), iM뱅크(1천190억원), 신한은행(980억원) 등 9천3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중은행의 홈플러스에 대한 직접 대출 규모는 1천105억 5천만원으로, 국민은행이 546억 7천만원, 신한은행이 288억 8천만원, 우리은행이 270억원 규모입니다.
직접 대출 규모까지 합산할 경우 홈플러스에 대한 은행권의 전체 익스포저는 1조원을 초과합니다.
2금융권에서는 산은캐피탈(1천505억원), 신협중앙회(969억원), 삼성생명(913억원), 새마을금고(730억원) 등이 홈플러스 점포를 자산으로 보유한 펀드·리츠에 담보 대출을 내줬습니다.
문제는 최근 홈플러스가 펀드·리츠 측에 임대료를 공모 상품 기준 30%, 사모 상품 기준 50% 삭감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입니다.
펀드·리츠는 홈플러스 점포를 매입할 때 금융기관에서 차입을 하고, 이자는 홈플러스가 내는 임대료로 납부해왔습니다.
만약 임대료 삭감이 현실화되면, 이자 연체에 따른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조기 회수하거나 담보권을 실행해 점포를 공매할 수 있는데, 만약 점포가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 위험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리스부채 관련 구조를 분석 중이고 시중은행들도 대출 규모를 자체 집계 중"이라며 "홈플러스는 전액 변제와 대주주 사채 출연 등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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