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장 힘주는 LG전자…'엑스붐' 라인업 새단장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4.08 16:25
수정2025.04.08 16:32

[7일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열린 LG 엑스붐 브랜드 데이에서 LG전자 MS사업본부 오디오사업담당 이정석 전무(왼쪽)와 윌아이엠(가운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MS마케팅담당 오승진 상무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자사 무선 오디오 브랜드 '엑스붐'을 내세워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도약 의지를 다지는 한편 조 단위 매출 도전에 나섰습니다.
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그라운드220에서 'LG 엑스붐(LG xboom) 브랜드데이'를 개최하고 LG 엑스붐 포터블 스피커 신제품 3종을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엑스붐 브랜드 재단장을 위해 손잡았던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will.i.am)과 이정석 오디오사업담당, 오승진 MS마케팅담당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디오 사업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과 'LG 엑스붐 바운스', 'LG 엑스붐 그랩' 등 무선 스피커 신제품 3종은 AI가 고객이 듣고 있는 음악을 분석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신제품의 AI 사운드∙라이팅 기능은 재생되고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음장과 맞춤 조명으로 전환시켜 주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LG전자는 글로벌 오디오 시장 공략을 위해 '포터블 오디오'와 '웨어러블 오디오', '홈 오디오' 등으로 제품군을 세분화해 고객에게 맞춤형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윌아이엠은 새로운 LG 엑스붐 제품에 대해 "기존의 틀을 깨고 스피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상상하고자 했다"며 사운드와 디자인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고객에게 한 차원 진화한 오디오 경험을 선사한다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섰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dio.FYI'를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뉴스와 음악을 추천 받고 궁금한 내용을 AI가 즉시 답변하는 AI 오디오 시스템으로 LG 엑스붐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전무)는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해 만든 LG 엑스붐을 소개하며 "이번 LG 엑스붐을 개발하면서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의 정체성과 디자인, 브랜드 철학에 대한 고민도 담게 됐다"며 "윌아이엠과 함께 오디오 기술의 혁신을 선보여 고객의 듣는 즐거움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 성능 중심으로 오디오 전략을 짰다면 이번엔 LG만의 사운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윌아이엠과 협업했고 풍성한 저음을 기반으로 한 따뜻하고 균형잡힌 소리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그는 "LG전자는 전체 50조 원 규모의 오디오 시장에서 홈 시어터 등 TV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분야에서는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LG 엑스붐을 바탕으로 휴대용 오디오 영역도 육성해 빠른 시일 내에 오디오 사업에서 조단위 매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제품별 신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고출력 스피커 LG 엑스붐 스테이지 301은 120W 출력으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 사운드를 제공한다. 6.5인치 우퍼와 2.5인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는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최대 12시간 지속되는 기본 배터리와 추가 탈착식 배터리로 끊김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파티 환경을 구현 가능하며 다양한 설치 상황을 고려한 디자인과 IPX4 등급의 방수 기능으로 뛰어난 활용성을 발휘합니다. 가격은 38만9천원입니다.
컴팩트 스피커 LG 엑스붐 바운스는 공기 진동으로 저음을 증폭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선명하고 디테일한 고음을 재생하는 듀얼 돔 트위터 및 트랙형 우퍼를 탑재해 캠핑, 바닷가 등 개방된 공간에서도 파워풀하고 선명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매직 스트랩을 통해 한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걸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7만9천원입니다.
휴대용 스피커 LG 엑스붐 그랩은 휴대성과 활용도가 뛰어난 원통형 디자인으로 자전거 물병 거치대 등에 쉽게 거치할 수 있습니다. 휴대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탑재해 풍부한 저음역을 제공하는 등 컴팩트한 크기와 뛰어난 음질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본상을 수상한 제품입니다. 가격은 17만9천원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무선 오디오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에 대해 무선 오디오 시장이 무선 이어폰 중심으로 성능에서 가격 경쟁 구도로 옮겨가면서 시장 후발 주자로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스타 마케팅 파워도 오디오 브랜드 시장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는 평도 나옵니다. 앞서 삼성전자 계열사 하만이 대표적 케이스로, 세계적인 DJ 마틴 게릭스를 홍보대사로 영입한 뒤 하만 산하 브랜드 JBL의 이어폰과 블루투스 스피커가 MZ세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티스트들과 손잡으면 이들이 가진 예술성과 스타성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가격 역시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격대부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이 용이한 고가에 가격대까지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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